익스

My pic/Nomal & minus 2012. 1. 13.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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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Over] Aventuro Sagao =1화=(1)

자작 글/팬픽 2012. 1. 6. 11:38
  내 눈을 의심할 수 없는 일이 발생하였다. 정말인지 그것은 어느 사이에 내 앞에 나타나 나에게 말하고 있었으니까.

“저는 당신의 'Slave'입니다.”

  그것이 내가 본 가장 아름답고 감미로운 만남이었다. 그리고 앞으로는 시작하는 만남이기도 했으니까.

제 1화: 『그것들』은 서로 만났도다.

=보는 자=

-나의 몸은 검으로 되어 있다.

‘이것은?’

  주변은 온통 황야다. 하늘에는 톱니바퀴가 돌고 있고, 그 허무한 벌판에는 오로지 수많은 무기들이 꽂혀있었다. 그러나 그 무기들은 전부 그 상징은 똑같았다.
  그것은 ‘검’.
  수많은 검들 사이로 어떤 그림자가 보인다. 그 그림자가 보이자 그것을 보는 의문의 존재는 그저 말할 뿐이다.

‘앞으로의 미래인가. 일단 이건 나중에 생각하자.’

  그는 자조적으로 실제 꿈에서 생활하는 것처럼 앞의 영상을 지우기 시작했다. 남은 것은 오로지 컴컴한 어둠이었다. 그 어둠을 보는 그는 다시 뭔가를 보았다.

‘이것도 미래구나. 다음........’

  아무런 생각도 없이 나타나려는 영상을 지운다. 행동에 의미라는 것은 없다. 다만, 무엇을 보는 것에 여염 없는 존재만 있을 뿐이다. 그 존재는 여러 개의 영상을 지우고 지나치면서 어떤 곳에 도달해왔다. 거기도 마찬가지다. 아무런 의미 없는 것들이 몇 개씩 지나가고 있는 현장. 관심 없이 그것을 내버려둔다.

‘역시 아무 것도 없네.’

  미래에 대한 것은 관심이 없다. 그러나 있다면 최소한 앞으로 일어날 일을 알지 못했으면 하는 것이다. 그때 가서야 막아도 상관없을 정도의 생각이다.

‘아무튼 오늘은 이상하게 꿈을 꾸었으니, 그나마 나은 것인가?’

-보.........

‘응?’

  무언가 올라온다. 헌데 영상은 아니다.

-마라.........

‘뭐?’

-보지 마라!!!

  순간 머리가 울린다. 엄청난 소음이 온몸을 뒤흔든다. 그 존재는 순간적으로 고통을 참지 못한 채 마구 소리쳤다. 알 수 없는 소음과 비명이 울리는 가운데 다른 소리가 들려왔다.

“일어나라고, 에드.”
“아?”

  눈을 떠보니 자기 앞에 웬 그녀가 있었다. 남자-에드는 몸을 일으키면서 눈을 비비었다. 온몸이 축축한 것이 피부로 느껴진다. 이 정도로 땀이 흐를 정도였다니........ 그는 그렇게 생각하면서 얼른 자신이 누워 잤던 소파에서 면포를 접기 시작했다.

“벌써 아침인가요, 누나?”
“아후우우, 그래. 그런데 너 자는 동안 악몽을 꾼 거 같다. 네가 1시간이나 늦게 일어나니까 걱정되서 왔거든.”

  1시간? 벌써 그렇게 늦게 일어났다는 것인가? 꿈을 꾼 것을 계산해보았다. 자신이 어제 공포 영화를 보고 약 12시에 가깝게 잠들었다. 그리고 약 30분 정도. 오밤중이 될 무렵에 본 꿈은 고작 아까 것까지 20분도 채 되지 않았다. 그런데도 몸이 아프다. 짧은 순간이 아니었다는 말인가? 어쨌든 깨워준 누나에게 감사의 인사부터 하는 그였다.

“고마워요.”

  어느새 면포를 다 갠 그는 면포를 들고 거실문으로 향하였다. 벌써 시간이 이렇게 빨리 지나가다니. 어쨌든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 보니 조금만한 정원이 눈에 띈다. 거기에는 확연한 차이가 있었다. 순간적으로 얼굴을 찡그렸다. 또 이런 일이 일어나다니.

“누나아~”
“응, 에드?”

  에드는 정원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면서 머리로 눈을 가린 그녀에게 아주 섬뜩하게 말하기 시작했다.

“저 상추~ 누, 가, 먹, 었, 나, 요오오오오!!?”
“우하아아아, 도망쳐!!”

  그 말을 끝으로 그녀는 얼른 집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 에드는 결국에 한숨을 내쉬고 말았다. 매일같이 자신이 길러놓은 양상추. 문제는 그것이 자라면서 어느 정도 크기가 되면 저 초식동물들이 그대로 빼앗아 먹어버리는 것이다. 애써 뜯겨나간 풀뿌리를 보며 에드는 남은 상추라도 바라볼 뿐이었다.

“이제 5개도 안 남았네. 이러다가 다음 고기 파티 때 나갈 야채가 모잘라........ 그것도 그렇지만 어떻게 내가 키운 것 중에서 최상품만 노리는 것일까........ 역시 비료를 천연으로 써서 그런 것인가? 아니면.........”

  그렇게 정원을 다듬는 도중, 이상한 소리가 들리었다. 이런 산골에 들리는 소리가 있다니? 그럼에도 그는 태연스럽게 앉아서 남은 상추를 정성껏 살피기 시작했다. 소리가 더 크게 들려오는 것이 느껴졌다. 그럼에도 그는 그저 미소를 지을 뿐이다.

“오늘은 좀 늦었네요.”

마치 처음부터 알고 있어다는 마냥.

“강찬 형.”

  고개를 돌린다. 거기에는 막 오토바이를 타고 문이 없는 정문으로 들어오는 한 명의 남자와 두 명의 여자아이들이 있었다.
=============================================================================

  오브의 아침은 언제나 똑같다. 다만, 그것이 맑은 날에 한정되어 있어서 말이다. 그렇게 맑은 날은 그저 신나게 놀 뿐이었다. 오늘은 휴일이었고 말이다. 그럼에도 이런 휴일조차 못 노는 이가 있었다. 그것이 누구냐?

“으흠.”

  가볍게 기침을 하고는 열심히 톱질을 시작하는 한 명의 남자. 검은 머릿결의 동양인은 그렇게 나무 여러 개를 톱질하면서 뭔가를 만들고 있었다. 제법 꼼꼼히 부속들을 결합시키고 나사 하나조차 낭비하는 일없이 물건을 즉석에서 만들기 시작했다.

“이제 페인트를 붓고 리스를 여러 번 칠하면 되겠네.”

  잠시 그렇게 말하고는 페인트 뚜껑을 딴다. 제번 튼튼한 뚜껑인지 힘을 쓰고 나서야 열렸다. 그런 다음에 붓을 들고 페인트를 찍어내서 완성된 물건에 바르기 시작했다. 남자는 기분 좋은 얼굴로 물건에 색을 쉬지 않고 칠하였다. 누가 와서 말하기 전까지는.

“어이, 강찬~”
“아리히코냐? 강가에는 뭘 하러 왔냐?”

  염색한 머리에 불량스럽게 생긴 아리히코를 보며 남자-강찬은 그렇게 성이없이 대답하였다. 물론 상대를 전혀 보지도 않고 말이다. 아리히코는 강가에 앉아 일을 하는 그의 곁으로 다가가며 다시 말했다.

“오늘따라 아침에 조깅을 하고 싶어서 말이지. 오늘은 그렇게도 좋은 휴일이니까 말이야.”
“아하, 그러세요? 그럼, 얼른 달리기나 해. 난 지금 작업 때문에 아침 일찍 나온 것이니까.”
“우웃, 아직도 그렇게 반항적이냐? 정말인지 너란 녀석은 대충 이해를 할 수 없다니까?”

  아리히코는 버려진 페인트 뚜껑을 들어 올리면서 그를 쳐다봤다. 정말인지 아직도 저 옷을 입고 있을 줄이야. 그에게 있어 이른바 트레이드 마크인 비닐로 코팅한 듯한 빨간색 패딩 조끼. 그의 성격을 잘 알려주는 옷이기도 하지.

“나나 치도리, 「牙竜群(아룡군)」, 심지어 이사장님이야 그렇다 치지만 말이야, 너의 진짜 본 모습을 말이야.”
“날 이용할 거라면 관두는 것이 좋을 걸?”

  어느새 강찬은 목공용 본드와 조각칼 하나를 왼손을 집었다. 분명 이 행동은 잘못이 없지만, 보는 입장에서는 입막음의 역할을 하겠지. 그럼에도 아리히코는 웃으면서 말을 이어갔다.

“어이어이, 급한 것은 나중이라고. 너 혹시 그 소문 알고 있냐?”

  순간 작업을 멈추고 고개를 돌리는 강찬. 뭔가 있어 보이는 것이기에 흥미를 가진 행동이었다. 강찬은 약간 매서운 눈을 유지한 채로 말했다.

“무슨 소문?”
“아직도 모르구나. 잘 들어. 요새 살인 사건이 마구 발생하고 있대. 특히 다른 쪽에서는 대량 학살까지 일어났나봐. 게다가 그 방향이 우리 도시로 오고 있다나 뭐라라.”
“얼마나 죽었데? 어느 정도이기에 대량 학살이라는 말이 나온 거야?”
“뉴스로 봤는데 대단하게도 한 여학교를 통째로 없앴나봐. 학교 안에 있던 학생이고, 선생님이고 모조리 다 죽었다나 봐. 그런데 참 특이한 점이 있어.”
“무슨 특이점?”

  또 흥미가 간다.

“그게 정부쪽에서는 이 일을 잘 알리려고 하지 않나봐? 뭐, 문제가 꽤 많나봐? 요새 네가 좋아하는 음모론이나 그런 쪽이겠지.”

  행동양식을 잘 아는 녀석이기에 순간적으로 강찬의 안색이 하락하였다. 왜 하필이면 이런 녀석을 친한 친구 목록으로 끼게 만든 것인가? 확실히 자신은 음모론이나 미스테리, 스릴러에 관한 것을 좋아한다. 물론 현실과 비현실을 구분 지을 줄 모르는 그런 상태는 아니다. 그저 흥미가 있고, 이런 스트레스 받는 삶에서 나름대로의 오락이기에 즐기는 것이다.

“그렇다면 역시 사하크 가(家) 쪽인가?”
“아마 확실할거야. 요새 소문을 들어보면 사하크 쪽에서 온갖 이상한 일을 다 벌인다고들 말하잖아? 특히 오브 소속 콜로리인 헬리오폴리스에서 모빌 슈트를 만든다는 소문도 있고 말이야.”
“모빌 슈트는 좀 아니지만, 그래도 흥미는 가는군. 아무튼 이번 대량살인사건이 사하크 가하고 연관이 되어있다는 괴이한 소문인가? 고작 루머로 끝나면 좋을 일이겠지.”
“맞는 말이야.”

  아직 세상은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얼마 전에 쟈프트가 아프리카 부근을 침략했다고 한다. 이러다가 오브도 전쟁에 참여한다고 소문이 떠돈 적이 있었다. 그 원인을 제공한 것은 사하크 가였다. 사하크는 적극적으로 오브 자치적으로 전쟁에 참여하자는 발언을 해 오브 쪽에서 큰 사태가 벌어지기도 했었다.

“미나던가, 기나던가? 아무튼 사하크 가는 오브에서 최고 관심거리지. 특히 그 두 남매에게는 말이야.”
“역시 음모론 광팬인데? 아무튼 나 이제 간다.”
“아, 그래........”

  그렇지. 이 녀석은 자기 하고 싶은 말은 그냥 말하고 가는 녀석이지. 그래도 사람이 좋고 의리는 있어 맘에 드는 사람들 중 하나다. 뭐, 일단 그렇게 페인트를 다 칠한 그는 막 가려던 아리히코에게 소리쳤다.

“야리히코, 지금 몇 시!”
“응, 8시 34분인데?”

  순간 강찬의 표정이 굳어졌다. 뭔가를 본 것처럼 말이다. 몸을 심하게 떠는 그는 얼른 페인트가 채 마르지도 않은 작품을 들고는 강가에서 뛰쳐나왔다.

“큰일이다아아아아!!!”

  부리나케 뛰쳐나온 그는 도로 한편에 얌전히 놓인 오토바이에 얼른 올라타고는 만들던 물품은 자체에 개조시킨 드렁크에 넣고는 그대로 시동을 키고 출발 준비를 시켰다. 아리히코는 이 소란을 보며 혀를 찼다.

“정말인지, 제를 볼 때마다 언제나 신기한 점이 있다면.........”
“아리히코! 페인트 좀 부탁한다! 내일 학교에 가지고 오면 돼! 그럼, 너만 믿는다이~!”

  그대로 남은 공구를 야리히코에게 맡기고 그대로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강찬이었다. 꽤 요란한 엔진 소리가 울리면서 그대로 강변도로를 주파하기 시작했다. 아리히코는 결국에는 리안이 남겨둔 물건들을 줍기 위해 다시 강가로 내려가야만 했다. 조금 안 좋은 소리를 하면서 말이다.

“시간 내든지, 알바라든지에 너무 투철해서 탈이지........”

  그러면서 잘도 그가 남긴 물건을 주워 집으로 갈 준비를 하였다. 한편, 우리의 강찬 군은..........

“우오오오!!!”

  최소 교통법규 준수속도로 도로를 마구 질주 중이시다. 그것도 아직 밤이 되지도 않았는데 듀얼 헤드라이트를 켜고서 말하다. 솔직히 말해, 이것은 별종을 넘은 변종이라고 치부해야 할 일이지도 모르겠다. 그렇게 도로를 질주하는 강찬은 시야로 간간히 보이는 표지판이라든지, 교통법규는 잘 지키면서 자신이 가는 방향으로 가기 시작했다.

“아이고, 1시간이나 늦게 가는구먼. 이러다가 화내겠지.”

  그렇게 자신이 늦었다는 것을 알면서 어떻게든 도착하려는 모범적(?)인 의식으로 도로를 달리는 그였다. 아무튼 그렇게 갈림길이 나오는 표지판이 있었다. 그는 얼른 표지판을 살피고 즉각 갈 곳을 선택하였다.

-부르릉!!

즉각 엔진 출력이 올라갔다. 아마 조금 험한 곳으로 갈 모양인 것 같았다. 도로에 세워진 표지판에도 그렇게 적혀져 있는 모양이고 말이다.

-히나미자와 120KM
-명월산 5km

  하지만 독특한 것은 왜 저 히나미자와 촌이 저런 곳에 당당히 쓰여 있다는 것이 제일 골치 아플 뿐이다. 현재 3월 달인데도 불구하고 저 촌락에서는 앞으로 있을 축제 준비 때문에 자신이 사는 도심가에서 많은 말이 오고 가는 중이다. 그럼에도 그는 그런 것에 상관치 않고, 곧장 산으로 올라가는 길을 택했다. 바람이 몸을 부딪칠 때마다 그런 생각을 느낀다. 이 산에 오는 사람들은 그렇게 적지 않았다. 건강상 이유로 요새 많은 사람들이 이 산에 올라온다. 등산이든, 채집이든 뭐든 상관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그가 가는 곳은 사람들이 많이 애용하는 길이 아니었다. 발길이 많이 닿으면서 생긴 길은 그 자체가 공용의 길이 되어버린다. 강찬이 모는 오토바이가 가는 곳은 나무와 수풀이 우거진 곳.
  올라가는 도중에 그는 조그만한 쉼터를 보자, 얼른 그곳으로 핸들을 꺾었다. 엄청난 소음과 함께 겨우 멈춰선 그는 그대로 헬멧을 벗은 다음에 그곳에 있던 두 명에게 일단 사죄부터 한다.

“미안! 일 한다고 늦었어!”
“그걸로 될 것 같아! 기다린다고 고생했다고! 이 아저씨야!”

  붉은 머리칼의 소녀는 졸음이 오는 소녀를 깨우면서 소리친다. 강찬은 멋쩍은 표정과 함께 미안하다며 둘에게 말한다.

“미안하다, 사쿠라 쿄코. 그리고 유마.”
“으웅........ 강찬 아저씨 왔어?”
“당연히 왔지. 아무튼....... 슬슬 시작해볼까?”

  곧 셋은 저 명월산 중턱을 바라본다.
  그곳에 있는 어느 한 집. 셋 중 둘(강찬과 쿄코)는 침을 꿀꺽 삼켰다.

-카가가가가!!
-쳉! 쳉! 투쾅!!

  어느새 특이한 복장으로 갈아입은 쿄코와 유마. 각자 창과 해머를 들고 매섭게 주변에서 날아오는 적들을 공격한다. 대체적으로 적들의 모양은 파스텔 풍을 한 괴이한 것들. 아무튼 오토바이를 탄 강찬은 둘을 실은 채 매섭게 산을 올라가기 시작한다.

“정말인지....... 언제나 이런 건 즐겁지 않다고!”
“걱정하지마라, 쿄코.”

<적 일람: 인스턴트 사역마 x 30>

  순식간에 다절곤으로 변한 창들이 10마리 정도의 사역마를 일격에 날려버리는 쿄코. 하지만 적들도 만만치 않는지 몇 마리가 쿄코의 팔에 집중적으로 공격, 상처를 만들어버린다. 팔에 상처가 입은 그녀지만, 이내 유마가 가볍게 해머를 휘두르자, 그 상처는 말끔하게 재생되서 없던 것이 된다.

“고마워, 유마!”
“응!”

  흡사, 자매처럼 서로를 도우며 사역마들을 처리하는 두 사람. 그런 둘의 행동을 보며 강찬도 신났는지 실실 쪼개며 오른팔을 든다.

“하하! 마법소녀들이 힘을 내니........ 나도 끼어들고 싶은데!”
“어이! 아저씨! 운전은!”
“걱정마라.”

  왼팔과 왼손은 끝까지 핸들을 놓지 않는다.
  그러면서 오른손에는 어느새 오토바이에 교묘하게 감춰진 소형 개틀링을 착용한 뒤다. 곧 강찬도 두 명을 원호하기 위해 방아쇠를 잡아 당겼다.

-콰가가가가!!

  수 백발의 에너지 형태를 지닌 탄들이 전방에 보이는 사역마를 일격에 전멸시킨다. 그리고 왼손으로 헨들을 꽉 잡은 채 조심스럽고, 과격하게 언덕을 달린다. 울퉁불퉁한 산길은 이 정도 운전으로도 아무 것도 아닌 것처럼 말이다.

“우아아악! 운전 제대로 하는 거 맞아, 아저씨!”
“걱정 말라고~ 이 정도야 누워서 떡 먹기지~”
“유마가 경험한 건데......... 누워서 먹으면 체해요, 아저씨.”
“하하하! 그렇구나!!”

<적 추가 등장: 인스턴트 사역마 x 20>

  어느새 사역마가 추가적으로 등장했다.
  아무래도 이제 마지막 길이니 총력전으로 나설 모양인가 보다. 그러나 셋은 그 정도에 아무 것도 아닌지 곧 우렁차게 엑셀을 밟았다.

“애들아! 마음껏 휘둘러라!”
“하! 당연한 소리잖아! 우랴아아앗!!”

  쿄코의 다절곤 형태를 한 창이 순식간에 유린한다. 유마의 해머가 사역마 한 마리를 때리자, 공명처럼 주변의 사역마들이 터져나간다. 강찬이 휘두르는 소형 개틀링 앞에 사역마들은 순식간에 걸레 조각이 되고 만다. 어느새 모든 것이 끝난 것처럼 보인다. 이제 저 중턱에 있는 산장을 향해 가면........

-콰가강!!

“우아아악!!”

  강찬은 얼른 개틀링에서 손을 뗀 채 핸들을 다 잡고 오토바이를 급하게 튼다. 어느새 앞에서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고, 조금만 더 가면 그 폭발에 휘말릴 것이 분명했다. 겨우 옆으로 틀어서 정지한 강찬은 폭발의 연기를 뚫고 나타난 것을 보며 혀를 찬다.

“젠장, 오늘은 특별히 보스전이냐?”

-철컹!!

   아무래도 강찬과 쿄코, 유마를 막아선 것은 저것이 분명했다. 전신은 금속이고, 나사와 바주카가 각각 교묘하게 합쳐진 모양을 한 이상한 이족병기. 크기는 성인 남성의 키만한 것이 양팔의 바주카를 셋에게 겨냥한다.

<Boss: 인스턴트 괴인 - 『나사 바주카』 Ver.2 >

  쏘는 소리와 함께 포탄 2어발이 날아든다. 강찬은 액셀을 밟으며 가까스로 포탄을 지나쳤다. 유도가 아니라 다행이나, 폭발 위력은 순식간에 원래 있던 자리를 날려버린다. 타고 있던 두 마법소녀도 역시 놀란 나머지 분통부터 터뜨린다.

“으아아! 그 아줌마! 우릴 죽이려고 작정했냐?! 뭐, 저렇게 무식한 걸 끌고 오다니!”
“어쩔 수 없잖아. 페르손 아줌마야, 늘 훈련이 실력이니까.........”
“말은 나중이다! 저 고철 덩어리를 날려버리자고!”

  곧 연속해서 포탄들이 날아든다.
  여러 발을 마구잡이로 쏘니, 피하기가 만만치 않았다. 오토바이에서 한 발짝도 움직이지 않았던 쿄코는 곧 창을 단단히 잡은 채 오토바이에서 뛰어 오른다.

“하앗!!”

  매섭게 창을 찔러대는 쿄코.
  그러나 나사 바주카의 몸은 그런 공격에도 끄덕도 하지 않고, 포구를 쿄코를 향해 바꾼다. 그러나, 이내 그녀의 뒤를 이은 원호 사격이 펼쳐졌다. 양손에 개틀링을 든 강찬이 막무가내로 나사 바주카의 등을 갈긴다.

“으라차차차!!”

  쇳소리가 긁히지만, 나사 바주카는 포신의 방향을 바꿀 생각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강찬 역시 직선 운동을 하고 있기에 곧 부딪힐 것이다. 그런데도 그나 쿄코는 움직임을 바꿀 생각을 하지 않았다. 나사 바주카가 점점 포탄을 재충전을 하려고 할 그 순간!

“지금이다! 꼬맹이 유마!”
“넷!!”

  곧 유마도 쿄코처럼 오토바이에서 뛰어오른다.
  양 손에 꼭 쥔 해머를 그대로 크게 내리치는 그녀. 땅을 강타한 해머는 일격에 거대한 진동을 울리고, 그 진동은 단숨에 나사 바주카의 자세를 바꾸고 무게 중심을 망가 뜨려 엉거주춤하게 만든다.

“지금이다!”
 
  기회를 노렸다는 듯이 쿄코는 창을 분리해 사슬처럼 나사 바주카를 묶어버린다. 그리고 나사 바주카가 꼼짝도 못하는 사이에 유마가 다시 한 번 점프한다. 마지막 일격을 먹이려고 말이다.

-투쾅!!

  거대한 해머가 나사 바주카의 머리와 동체를 찌그러뜨린다. 작은 체구와 달리 그 무지막지한 힘이 나사 바주카를 우그러 뜨리고, 그 충격으로 내부의 동력원이 곧 폭주하기 시작했다. 쿄코는 재빠르게 창을 회수하고 유마를 집은 뒤에 강찬의 오토바이에 다시 올라탔다.

-콰아앙!!

  거대한 폭발이 일어나고, 셋은 그걸 뒤로 한 채 빠르게 올라간다.

“휴우우....... 이걸로 끝인가.”

  헬멧으로 느끼는 작은 충격을 보며, 주변의 환경이 점점 벗겨지면서 그 모습을 드러냈다. 울창한 산속에 세워진 산장 하나. 그곳이었다. 어느새 오토바이의 엔진음이 거세지고 있다. 아마 경사가 심해서 일 것이다. 그럼에도 강찬은 그런 것에 연연치 않고 핸들을 꼭 잡고 애마를 몰 뿐이었다. 이윽고 경사가 약간씩 적어지기 시작했다. 드디어 도착한 것이었다. 오토바이가 정원에 들어서자 그의 눈에 맨 처음 보인 것은 자신을 바라보는 한 명의 사람이었다.

“여어, 에드.”

  일단 인사부터다.

ps.
간략한 인물 정보.


사쿠라 쿄코
출현작: 마법소녀 마도카 ☆ 마기카 시리즈


치토세 유마(千歳ゆま)
출현작: 마법소녀 오리코 ☆ 마기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