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Over] Aventuro Sagao =2화=(上)

자작 글/팬픽 2012. 1. 25. 17:12
“이제 무리야.........”

  우주 선상에 떠도는 잔여물. 이른바, 데브리 벨트 부근에 한 존재가 겨우 몸을 추스르며 움직인다. 힘에 겨워 겨우 이동할 수 있는 상태로 보이는 그 존재는 저 멀리 보이는 푸른 별, 지구의 모습을 보며 말한다.

“이제 에너지도....... 오빠.........”

  차가운 갑옷 안에 그 슬픔은 저 지구를 향해 간다.
  그와 동시에 그 존재의 몸은 이내 지구의 중력에 끌려간다. 그래, 그녀........ 테카맨 레이피어는 겨우 목숨을 부지한 채, 1년 전 그 싸움에서 겨우 살아남은 목숨이 다시 지구로 흘러갔다.

-쾅!!

“그랬었군.”

  에드는 간신히 이 레이피어라는 존재의 기억을 읽어내고는 안전하게 들어올린다. 몸체는 무겁지만, 자신이 못 옮길 정도는 아니다. 더구나 어깨에는 아직도 인사불성인 두 소녀도 같이 있고 말이다.

“쿄코하고 유마는 아직도 정신을 못 차렸나?”
“이 별에는 스탕달 증후군이란 것이 있지요. 저하고 만났을 때, 일단 거치는 시험에서 불합격 처리나 마찬가지지요.”

  말 그대로 노래가 너무나 아름다워서 정신을 잃어버렸다는 뜻. 그래도 일단 목숨은 무사하니 다행이고, 아름다운 것을 너무 받아들인 것을 보면, 아직 이 둘은 마음이 착하다는 것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나쁜 자가 그 노래를 듣는다면 어떤 기분이 들까?

  “어떻게 할래?”

  강찬은 고개를 돌려 자신들 앞에 있는 에이지와 아이를 보며 말했다. 아이와 에이지는 서로 번갈아 쳐다보고는 달리 다른 말을 하지 않았다.

“하긴, 그렇겠지. 그렇다면 이건 어때?”

  강찬은 총을 허리춤에 다시 걸어두었다.

“오늘은 돌아가. 나중에 언제든 상대해 줄 테니까.”
“흥, 어린애가 그런 말을 지걸이다니. 도대체 예의라고는.......”
“그만해.”

  아이는 얼른 에이지를 말렸다. 무표정한 얼굴로 강찬을 본 아이는 다시 말했다.

“그렇게 하도록 하지.”
“말이 통해서 좋아. 내일 학교에서 상대해도 괜찮아. 뭐, 나야 언제든 환영하니까.”

-으득.

  아이는 이빨을 꽉 깨물며 에이지와 같이 모습을 감추었다. 그것을 본 에드와 강찬 일행은 한숨을 쉬었다.

“다행이네요, 형. 이야기가 잘 통해서.........”
“도박도 도박이니까. 더 이상 움직일 건더기도 없거든. 아무튼 이제 슬슬 가자고. 카가노하고 은갈치도 갔으니까.”
“두 사람이 걱정되지 않나요?”
“상관없어.”

  강찬은 시큰둥하게 말하며 총을 허리춤에 다시 찬다.

“난 내일 학교 가야 하니까.”
“어련하시겠어요~”

  그래, 정말인지 참 힘든 하루라고 느끼는 강찬과 에드다. 하지만 오늘 같은 일이 생겼으니, 내일은 또 어떻게 될지 아무도 모를 것이다.

제 2화: 추락과 만남의 High한 School~

  그녀는 돌 씹는 표정으로 다시 온 그 애들을 보았다. 강찬과 에드 일행은 분명한데....... 문제는 뒤에 서 있는 이상한 존재가 두 명. 척 봐도 그것은 인간이 아닌 것이 분명했다. 그리고 이어지는 불화의 고함 소리.

“대체! 그것들은 뭐냐!!!”
“소리부터 고래고래 지르지 말고 일단 설명부터 들으세요.”

  강찬과 에드의 설명을 들으며 쿄코와 유마를 소파에 재우는 페르손. 곧 설명을 다 들은 그녀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한다.

“그렇다고 저런 것을 우리 집에 데려오냐?”
“누나나 에드가 신비주의니까요. 이때까지 여런 신비한 것을 많이 보았으니까요.”
“절대로 안돼에에에!!”

  거대한 고함이 메아리가 되어 산을 울렸다. 페르손은 황급히 몸을 일으키며 강찬에게 소리쳤다.

“너란 녀석은 언제나 그래! 매일같이 내 일에 태클을 걸고! 거기다 심지어.........”
“태클 건 적은 별로 없는데요?”
“그것이 태클이란 말이다!!!”

  시뻘겋게 상기된 얼굴로 그녀는 손을 번쩍 들어올렸다. 그리고 가볍게 강찬의 머리로 내려쳤다. 별다른 것 없이 그냥 겁을 주려는 행동이었다. 그녀도 그런 것을 알고 있기에 아주 살살 내려치려 하지만.........

-투캉!!

“어버..........”

  에드는 다른 소파와 같이 이층으로 올라가는 계단까지 날려간 페르손을 쳐다보았다. 강찬의 뒤에는 미리내가 정권을 쥔 채로 서있었다. 강찬 역시 미리내를 쳐다보며 한 마디 했다.

“미리내, 그거 장난이었어.”
“그래도 어쩔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이해해 주십시오.”
“별 수 없지. 그럼, 누나........”

  그는 얼른 쓰러진 페르손에게 달려갔다. 그녀는 해롱거리는 얼굴로 허리를 피지 못하고 있었다. 아무래도 허리를 삐끗한 모양이었다. 에드는 황급히 피클을 치우고는 그녀를 일으켰다. 온몸이 초록색 액체로 범벅이 된 그녀의 모습을 보고도 강찬은 할 말을 했다.

“이번 것은 죄송해요, 누나. 하지만 아무튼 같이 살게 되었어요. 부탁해요, 누나.”
“어째서어어..........! 깨꼴락.”
“누나, 누나? 누나아아아!!!!”

  그래도 고개를 축 늘어뜨린 그녀를 보며 강찬과 마리내는 한바탕의 파란이 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뭐, 그래도 하루가 금방 지나가니 다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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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르손이 다시 정신을 차린 것은 그로부터 10분 뒤였다. 금방 깨어난 그녀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에드와 강찬이 데리고 온 이상한 갑옷 인간을 들고 그대로 지하로 내려가 버렸다. 에드가 투사하기로는 건강이나 중요한 것을 체크한다고 말하였다.

“미리내 누나.”
“뭐냐?”

  강찬과 같이 공포영화를 즐기던 미리내는 뒤에서 부르는 목소리에 고개를 돌려보았다. 뭐, 정확히 말하자면 목만 180도로 빙 돌린 것에 불과한 것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공포스러운 상황이었다. 그녀를 부른 것은 바로 에드. 그는 그녀에게 다시 말을 건넸다.

“미리내 누나, 당신 정체는 뭐죠?”
“그거야, 보면 되지 않겠니? 최소한 너라면 그런 능력이 되니까.”

  꿰뚫고 있다. 에드는 별 탈 없이 시치미를 뚝 때면서 표정을 고쳤다.

“그게 누나나 형의 미래를 보려면 자꾸 이상하게 돼서 말이죠. 다만, 그것이 궁금해서 말했던 거죠. 하하.”

  너털웃음을 짓지만, 미리내는 아무 반응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다시 목을 돌려 강찬과 같이 공포영화를 보기 시작했다. 지금 막 하는 장면은 ‘엑소시스트 1’의 신부가 악마 퇴치하는 장면이 나오고 있었다. 아무튼 그렇게 에드는 별다른 마음을 가지기 않기로 하였다.

‘어차피 다시 조사하면 되니까. 그것보다.......’

  에드는 잠시 눈을 감았다. 눈을 감으면 분명 어둠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그의 눈에는 다른 것이 보이고 있었다. 막 갑옷을 두른 이상한 존재를 살피고 있는 페르손의 모습이 생생히 나오고 있었다. 그가 속으로 말했다.

‘누나, 그 존재 상태는 어때요?’

-에드냐? 뭐, 좀 괜찮은 편이야.

  그녀 역시 다른 곳에 있는 에드에게 말하듯이 입을 벌렸다.

-보니까 체력이 아주 많이도 떨어졌어. 이런 몰골로 지구에 내려온 생명체가 있다니 참 놀라울 따름이지.

‘그런 것은 좀비도 있잖아요?’

-물론이야. 다만, 이 녀석은 살아있어. 성별은 여자고 말이지. 아마 종류는 검색해도 나오겠지만 ‘테카맨’으로 분류되겠지.

‘테카맨?! 그거 위험한 거 아니예요?’

  에드는 놀란 표정을 말로 대신했다. 사실 지금 보는 것에는 그냥 의사전달만 되고 있으니 말이다. 페르손은 갑옷 일부를 적출해 실험관에 넣고는 이상한 기구에 넣어 천천히 휘젓는다.

-그래. 일단 유전자 검사를 해보면 답이 나오겠지. 내 실력은 알고 있지. 그러니까, 내일이면 답이 나올 거야. 아, 그리고 에드.

‘네.’

-강찬에게 전해. 내일 학교가려면 빨리 자라구. 쳇.

  신경질 내는 목소리를 들어보니 아직 강찬에게 대한 화가 다 안 풀려진 것 같다. 그렇게 에드는 다시 눈을 뜨고 강찬에게 다가가 말했다. 학교 가야하니까, 좀 일찍 자라고. 강찬과 미리내는 별 수 없이 소파에서 일어나 2층으로 올라갔다. 에드 역시 내일 있을 일을 위해 소파에 그대로 누웠다.

‘그럼, 이제 자볼까?’

  그렇게 눈을 감고 잠에 빠졌다. 수면에 빠진 그의 모습은 마치 편안했다. 그러던 몇 분 뒤였다. 그가 뭔가를 느끼고 황급히 일어났다. 표정이 사뭇 진지한 그는 얼른 2층으로 올라갔다. 2층에는 방에 3개 정도 있었다. 그는 얼른 아무 방문을 활짝 열어젖혔다.

“에드?”
“무슨 일이죠?”

  강찬은 막 방바닥에 누워서 이불을 펴고 있었다. 미리내는 침대에 막 누우려는 찰나였고. 에드는 둘을 보면서 진지하게 대답했다.

“강찬 형. 모포를 주세요.”
“네가 가져가아아아!!!”

  밤에도 메아리가 울리는 산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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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침에는 모두가 활발하다. 새는 지적이고 학생들은 발을 맞추어 학교로 들어선다. 딱 봐도 아침 등굣길은 그렇게 좋아 보이지만 실상은 영 딴판이었다. 몇몇 학생들의 표정은 두려움에 가득했다.

“야, 그거 들었어?”
“응, 어제 쟈프트가 아프리카를 점령했대.”
“어제 골목에서 사람들이 죽었대.”
“정말 무섭다.”

  학생들의 대화는 사소한 일상의 일부터 세간의 소식까지 나오고 있었다. 몇 일전 쟈프트가 아프리카를 점령했다. 아프리카에 있는 공업용 물자가 결국 연방에서 멀어진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전쟁이 점점 심화되는 사태.
  현재 세계는 에너지 부족으로 인한 많은 실업 사태가 일어났다. 학생들도 점점 높아져 가는 물가에 어느 정도 염두를 두고 있었다. 거기다 요새는 다른 문제도 있었다. 이 근방에 있던 학교에서 살인 사건도 터져나갔다. 범인은 아무도 몰랐다. 단지 이상한 점이라면 시체에 피가 거의 없다는 것과, 온몸이 벌집이 되었다는 것이다. 덕분에 아침의 밝은 등굣길도 겉으로는 좋게 보이나 실상은 우중충한 어둠이 끼어든 것이나 다름없었다.

-쾅!!!

  학교 어느 한 부위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학생들은 굉음에 깜짝 놀랐을 뿐, 다른 반응도 하지 않았다. 매일 그런 반응이 나오는 학교이니 말이다.

“소스케!!”

  또 그 여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학생들은 그저 한숨을 내쉬며 자기들 교실로 갈 뿐이었다. 그래, 어쩔 수 없지만 이곳이 바로 그들이 생활하는 삶의 반쪽 부분이다. 학생들이 자연스레 다니는 거대한 학교. 사립학교 ‘스크니 헬즈(Schnee Herz; 雪心)’ 이곳은 중립국인 ‘오브’ 내에서 가장 환경이 좋은 사립학교로 대학, 고등부, 중등부, 초등부가 합한 이른바 맘모스 학교인 곳이다. 학생들의 사적인 면을 이끌어 주기 위해 교복 자율을 선택했으며 각기 분야별로 유능한 학생들도 나오고 있었다. 문제는 학교를 하도 합하다 보니 별 희한한 문제도 나왔다. 1년 전에 말로는 차마 삼가는 사건도 일어났고, 여러 학교 내 단체들도 생겨났다. 하지만 오늘은 그나마 평범한 정도였다.

-퍼억!!

“무슨 짓이냐, 치도리.”
“당연한 짓이다, 소스케!!!”

  2-B라고 적혀진 팻말. 즉, 이곳은 교실이다. 교실에서는 쥘부채를 쥐고 남자의 머리를 한방 내려친 여학생이 신경질적으로 말했다.

“왜 또 신발장에 폭탄을 설치한 것이라고!”
“그거야 만일에 대비한 것이다. 최소한 이 학교에는 위험한 조직도 많다. 가령, 저번에 나하고 맞붙은 그 녀석도 있고........”
“소스케!!!”

  말이 나오자 무섭게 누군가 교실문을 박차게 밀어놓고 모습을 드러냈다. 이마에 하얀 띠를 두르고 나타난 남학생. 옷도 대충 걸치고 나타난 그는 소스케라는 그 학생을 보며 소리쳤다.

“이 자식아! 내 도전장은 받아본거냐!”
“그게 그것인가? 미안하게 되었다, 잇세이. 신발장에 그게 있기에 내가 C4로 날려버렸다.”
“뭐시라! 이 자식이.........”

  그가 주먹을 쥐고 달려드려는 그 순간이었다. 누군가 교실에 들어와서는 곧장 그의 엉덩이를 걷어 차버렸다. 잇세이는 그대로 놔뒹굴며 넘어졌다. 책상과 의자도 같이 넘어지면서 그대로 묻혀버린 불쌍한 잇세이를 보며 그가 말했다.

“준혁아, 또 네 짓이냐?”

  그의 말에 소스케는 얼른 일어나서 손을 들어 경례를 하였다.

“Yes, Sir!”
“나 참, 그런 짓은 하지 말라고 했잖아. 그냥 위협용 정도로 화력 약한 것을 써야 사람들이 불편하지 않지. 그것 때문에 내가 고치고 오는 도중이잖아. 내가 물로 보여, 응?”
“아, 아닙니다! 강 상사님!!”
“그러니까, 그런 짓은 하지마. 알겠지?”
“알겠습니다, 강 상사님!!”

  소스케는 온몸에서 식은땀을 흘리며 간신히 대답했다. 그가 보고 있는 사람은 바로 그였다. 언제나 빨간색 패딩 조끼를 입은 강찬. 그는 피곤한 얼굴로 소스케를 보며 손짓을 했다. 자리에 앉으라는 것이다. 그것을 본 학생들은 여전히 똑같은 날이라고 생각하며 자기 일에 연연했다. 강찬는 얼른 다시 자리에 앉으며 그에게 말했다.

“얼른 앉으라고, 준혁아. 그것보다 치도리........ 오늘 비품은 좀 남아?”
“아니. 저 오타쿠 녀석이 또 날려버렸거든.”
“준혁아.......”

  한없이 어두운 모습으로 소스케를 보는 강찬. 소스케는 얼른 무릎을 꿇고 그를 보며 얌전히 사죄하기 시작했다.

“죄송합니다! 강 상사님! 나중에 꼭 마련하겠습니다. 월급을 다 털어서 마련하겠으니 제발 기합만은!!!”

이렇게 아침 등교시간이 막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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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함, 피곤하다..........”

  하품을 크게 하며 책상에 들어누운 강찬. 그는 졸린 눈으로 시계를 쳐다보았다. 거기에는 아직 9시가 되지 않은 시침과 분침이 보였다. 시계를 보고 다시 다른 손을 들어올렸다. 오른손에는 이때까지는 보지 못한 장갑이 있었다.

‘피곤하다, 미리내.’

-공공기관에 와서 피곤하다고 말하는 것은 언제나 똑같군요. 제가 살건 곳이나 이곳이나.

  강찬은 오늘 아침에 미리내하고 대화를 했다. 학교에 가려니 가고 싶으면 같이 가자고 말이다. 다만, 미리내에게 학생들 눈에 띄지 않게 하라고 말했더니 갑자기 몸을 녹이고는 자신의 오른손에 들러붙은 것이었다. 어느새 액성성분이 전부 오른손에 달라붙어 하나의 장갑이 되었다. 손등에 푸른 수정구가 눈에 띄는 형태의 장갑이 된 것이었다. 그러고서는 한 마디.

-이러면 되겠지요.

  뭐, 그렇게 등교했는데 문제가 생긴 것이었다. 바로 엄청나게 못 쓰게 된 신발장이 그것이었다. 강찬은 반쯤 실성한 채로 긴급 물품으로 신발장을 대충 수선하였다. 다행히 온몸에 기운이 빠진 것은 당연지사였다.

‘준혁이 때문에 내가 못살겠다. 요새 물가도 올라서 물건 사는 것도 부담되는데........’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저자의 이름은 ‘사가라 소스케’인데 왜 준혁이라고 부르시는지?

‘저 녀석 내가 용병 시절 때, 강준혁이라는 이름으로 내 부관으로 되었거든.’

-용병도 하셨습니까? 대단하시군요.

  예상 외의 상황에 미리내는 감탄했다.

‘나 이래보여도 용병단 출신이야. 학도군으로 전쟁에 참가했는데, 순식간에 상사가 되었지. 이건 나중에 말하고........ 오늘 정말 피곤하다.........’

-역시........ 그냥 쉬는 것이........

“찬아, 너무 그런 모습 많이 보이는 거 아니야?”

  말총머리를 한 푸른 교복의 여학생이 강찬 곁에 오면서 말했다. 강찬은 그녀를 보고는 손사래를 치며 귀찮아하듯이 말했다.

“레이카냐. 나 오늘 피곤하거든. 귀찮게 굴기는 더욱 싫어.”
“나 참. 요새 들어 피곤하다고는 알고 있어. 하지만 그렇다고 다른 사람들에게 일부러 들으나고 하는 것처럼 중얼거리면 다른 사람들이 피해를 보지 않아?”
“하긴, 그렇겠군.........”
“문제야, 너의 그 태도가.”

  레이카는 약간 목소리를 죽이며 그에게 다시 말했다.

“그런 태도로 일하면 나중에 있던 사람도 떠나간다고. 너도 잘 알고 있잖아. 그런 애가 요새 들어 그런 태도로 있으면 뭐 하냐고.”
“그래서 할 말은?”

-탕!!

  순간 레이카가 책상을 쳤다. 그럼에도 강찬은 그냥 피곤한 눈으로 레이카를 쳐다봤다.

“그 성격이 문제야!! 저길 봐! 너보다 특이하고 병약한 토우야도 다른 사람들하고 친해지려고 노력하잖아! 그럼에도 넌 매일 자기 생각 밖에 모르잖아!”

  갑자기 자기 이름이 튀어나오자 얌전히 책상에 머리를 숙이고 자는 척을 하는 토우야. 아마 저 회화 속에 들어가기 싫은 모양인 것 같았다.

“나 원 참.......”
“적당히 해, 강찬. 우리들도 네 고생은 알지만 너보다 불행한 사람들은 더 많아. 알았지.”
“네, 네. 잘 알아듣겠습니다요.”

  레이카는 강찬의 비꼬는 듯한 대답을 듣고는 씩씩거리면 자기 자리로 들어갔다. 강찬은 레이카의 화에도 신경 쓰지 않고 그저 밖을 흘겨보면서 중얼거렸다.

“오늘은 또 무슨 알바를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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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여러분.”
“안녕하세요, 선생님.”

  수업이 시작되었다. 고등부에는 나름대로 대학이나 사회생활을 하려는 학생들도 많지만, 그래도 학생을 올바르게 지도하기 위해서는 선생들도 필요하다. 이 2-B 반도 다른 반과 마찬가지였다. 긴 머리를 한 여 선생은 천천히 교재를 놓으면서 다정하게 말했다.

“오늘은 특별히 전학생이 왔습니다.”
“우오오!!”

  그 말에 모든 학생들이 소리를 질렀다. 단, 네 사람, 토우야와 소스케, 그리고 강찬과 아이를 빼고는 말이다. 선생은 계속해서 전학생이 온 것을 말하고 전학생을 소개시켜줬다. 강찬은 소리를 내지 않았지만 전학생이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를 그냥 쳐다봤다. 자기 반에는 유달리 전학생이 많이 오는 편이다. 특히, 저번에는 ‘소스케’가 자기 반에 오질 않나, 덕분에 자기 반은 매일 물 먹는 사건이 벌이지지 않나, ‘아이(愛)’라는 여자 아이는 그런 소스케처럼 무뚝뚝하고 매일 양호실에 가는 토우야처럼 결석도 많이 하지 않나, 이만큼 황당한 반은 아무리 봐도 없다고 생각했다.

“제 이름은 토오노 시키.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강찬은 안경을 끼고 일본식 교복을 당당히 착용한 시키라는 학생을 보며 생각했다.

“이제는 구렁이 담 넘어가나...... 전학생이 이렇게 오면 정말 싫어.”

  강찬은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시키를 보는 눈빛이 다른 학생도 있었다. 누군지는 모르지만 그토록 강렬한 눈빛을 내는 여학생은 처음 일 것이다. 선생님은 시키를 강찬의 옆자리로 가라고 했다. 어차피 강찬의 옆에는 아무 학생도 없었기에 시키도 그 자리에 앉았다.

“안녕?”
“응.”

  너무 간단한 대답. 오히려 인사하는 시키가 무안할 정도였다. 그렇게 시키와 같은 자리에 앉게된 강찬은 뭔가 이상한 기분을 느꼈다.

‘뭐냐....... 이 음침한 기분은?’

-저 분 같은데요.

  미리내의 마음 속 대화에 강찬은 오른손을 살펴보았다. 수정구 위에 화살표와 인물의 얼굴이 보였다. 트윈 테일을 한 여자애의 얼굴. 그 역시 자기 앞 자리 몇 부분을 보니 똑같은 인물이 있었다. 또, 그것이 누구인지도 말이다. 하지만 별다른 반응은 없었다. 어차피 그 애 성격은 알고 있으니까, 나중에 같이 이야기 하면 되겠지. 그렇게 이번 아침 교시가 무사히 넘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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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고. 요새는 조금 좋은 아르바이트 거리가 없나?”

  종소리가 울리며 점심을 알렸다. 다른 학생들도 전부 밖으로 나가 매점이나 식당으로 가고 있었다. 강찬 역시 메모장을 열어젖혀 일일이 뭔가를 살피며 식당으로 가고 있었다.

“우선, 노가다는 요새 무리. 이제 학교생활도 해야 하니, 간단한 것이 좋은데........”
“강찬 군.”

  순식간에 강찬에게 달려오는 학생들. 당연히 누군지 알 것 같았다. 강찬이 뒤를 돌아볼 정도의 엄청난 박력을 자랑하는 집단, 이 학교 내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만의 조직. 그 이름도 찬란한.......

“어서 오세요, 牙竜群[아룡군] 바보들.”
“바보는 아니라니까!”
“그런 소리는 그만해라. 강찬, 생각은 해보았는가?”

  아룡군. 학교 내 가장 강하다는 학생들의 사립 조직. 대표격인 학생 4명이서 학생들을 모아 학생들의 권익을 주장하는 집단. 현재 학생회하고는 사이가 좋지 않다. 그 이유야 당연히 학생회는 학교의 규율을 내세우지만, 이쪽은 말 그래도 밀어붙이는 식의 자경단이라 할 수 있다. 이 스크니 헬즈에서는 아룡군에 찍히면 일종의 이지메나 왕따 같은 걸 당할 정도니 말이다.

“생각이고 뭐고, 없어요. 아룡군에 들어가면 제 생활에 방해가 되거든요.”
“이 자식이!”
“기다려라, 키리사키. 강찬, 한 번 더 생각해보는 것이 어떠냐?”

  몸집이 엄청나게 큰 근육남이 다시 한 번 강조하듯이 말했다. 그럼에도 강찬은 고개를 설레설레 거렸다. 솔직히 그는 귀찮은 표정으로 대답했다.

“죄송해요, 저라고 해서 들어가고 싶지는 않겠어요? 저 역시 이놈의 학교생활과 사생활이 겹치지만 않았으면 말이죠.”

-아작.

  뭔가 분질러지는 소리. 보아하니, 그 덩치 좋은 사내의 손에서 뭔가 부서진 것 같았다. 강찬 역시 그 소리와 난 방향을 알고 있었다. 얼른 도망치기 시작한 빨간 조끼. 화를 못 풀다 못해 바짝 독이 오른 아룡군들은 그대로 복도에서 폭발하고 말았다. 그렇게 점심시간은 시작되고 말았다.

“에, 강찬은 그렇게 엄청난 애였어?”
“훗, 몰랐구나. 그 애는 그렇게 살갑게 보여도 사실은 숨기고 있으니까.”

  교내 매점에서 빵을 먹고 있는 시키와 레이카는 서로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아마도 강찬에 대한 것이겠지.

“얼마나 독하냐? 라면, 저번에 교내에서 성폭행 미수범의 눈을 뽑아버리려 했지, 심지어 이사장하고 담판을 지을 정도로 성격이 독한 녀석이지. 그만큼 다른 애들에게 피해를 입히지 않으려 하니까.”
“꽤 좋은 녀석이었구나, 강찬은.”
“물론이지. 다만, 그 성격이 문제거든. 남에게 피해를 안 입히면서, 남의 속을 긁어내는 성격이야. 원래는 좋은 애인데. 그 놈의 성격 때문에 애들이 잘 가까이 안 하지. 저걸 봐.”

  그녀가 가리킨 곳을 보자, 거기에는 카레빵을 대량으로 사가는 강찬이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아무래도 저걸 다 먹는 모양인 것인가? 허나, 그 뒤에 웬 안경을 낀 여학생이 카운터에 다가가 뭔가를 신청을 하였다.

“다 떨어졌다.”
“크아아아!! 어째서!!! 내 카레빠아아아앙!!!”
“시엘 선배........ 또 당했군요.”

  푸념 섞인 말이 한숨과 함께 저절로 나왔다. 하긴 그럴 것이다. 아무튼 어느새 강찬이 그녀와 시키 앞에 나타났다. 거기에 옆에는 아이까지 대동하고 나선 그. 입에 카레빵을 문 그 모습에 약간 이질감을 느꼈지만, 뭐 상관은 없었다.

“옥상가자.”
“이번엔 옥상이냐? 뭐, 그곳도 조용하니까. 아, 사야카, 마음 고운 마도카! 너희들도 먹을래?!”

  우연치 않게 자신이 아는 사람을 본 강찬은 둘에게도 말을 건넸다. 당연히 둘은 고개를 끄덕이며 그가 산 카레빵을 나누며 선배들과 같이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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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하늘이 높은 날이. 옥상은 한적하고 좋다. 학교가 옥상을 개방한 이후로 몇몇 학생들이 나와서 옥상에서 간단한 식사를 즐기거나 아니면 바람을 쉴 뿐이었다. 그들도 마찬가지였고.

“이 카레빵 맛있네?”
“응.”
“헤헤, 강찬 선배는 정말 참 대단하네요.
“강찬 녀석은 언제나 그렇지. 그 녀석이 사는 것이 맛있다는 사실을. 정보통이 누구야?”
“준혁이.”

  레이카와 아이는 고개를 끄덕였다. 하기사, 소스케라면 분명히 그것을 가름하고 있을 지 모를 것이다. 원래부터 매점용 비품을 담당하는 임무(?)를 맞고 있으니까 말이다. 또, 그것을 중간에 다 아는 것도 소스케의 상관(?)인 그의 목적이니까. 아무튼 이렇게 카레빵을 먹으면서 시키가 말했다.

“그런데 아까 쉬는 시간에 어떤 여학생을 만났어.”
“누군데?”
“나보고 ‘사람 죽이지 말라고’ 말하던데. 꽤 귀여운 아이였고.”
“헛소리를 말하는 것을 보면 그건 옆 반의 ‘세오’일 거야.”
“맞아요. 세오 선배는 제게는 절대 마음을 약하게 먹지 말라고 하던데요. 얌.”

  아이하고 사야카가 무심하게 말한다. 강찬하고 레이카도 고개를 끄덕였다.

“하기야. 그 애는 가끔 이상한 말도 한다니까. 강찬한테는 산에 올라가지 말라고 했고, 나한테는 연못에 들어가지 말라고 소리쳤지.”

-뜨끔.

  순간 강찬이 움찔거렸다. 산에 올라가지 말라는 것은 그 이유였던 것인가? 아무튼 강찬이 속으로 생각했다.

‘혹시 세오 녀석도 미래를 보는 것인가?’

-그럴 가능성도 있겠지요. 그것보다 강찬 님은 눈치채지 못하셨습니까?

‘뭘?’

  미리내는 지금에 와서 강찬에게 말을 걸며 시키를 간접적으로 쳐다보게 하였다. 확실히 수정구에 화살표까지 나타나 그를 가리키고 있으니까.

-시키, 토오노 시키에게서 피 냄새가 난다는 것을 말입니다.

‘미리내, 난 평범한 인간 축에 속한다고. 무슨 무협지 괴인처럼 그런 경지에 오른 것도 아니고. 거기다 사람에게서는 언제나 피 냄새는 날 수도 있어. 가령, 상처라던가.........’

-그런 뜻이 아닙니다. 저 남자, 시키가 신은 신발 부근에서 인간....... 아니, 인간과 유사한 종족의 혈액이 검출되었다는 것입니다.

‘뭐시라!!’

“강찬, 왜 말 안해?”
“아, 아무 것도. 그것보다 시키는 어디서 살아? 보아하니 토오노라는 성을 들어보니 토오노 아키하하고 연관있을 것 같아서.”

  그는 일단 표정을 얼버무리며 다른 데로 화재를 돌렸다. 별다른 말도 아니지만, 지금 시키를 의심할 필요는 없었다. 하지만 시키가 말한 세오의 말도 의심스럽다. 지금으로서는 다른 방법은 필요 없고, 그저 회화를 나누는 것뿐이다. 마침, 다른 사람도 있으니 쓸데없는 말은 꺼내지 않는 것이 좋았다.

‘단지 그것뿐인가?’

-제가 눈치 채지 못하게 검출했습니다. 성분만 알면 나중에 알려드리지요.

  미리내가 몰래 신발 틈으로 이상한 검은 조각을 발라냈다. 그 다음에는 그냥 대화를 즐겼다. 그것뿐이다. 토오노 가의 인물, 시키. 일본 아리마 가에서 생활하다가 갑자기 국적 변경이 있었다. 집에 오니 메이드 2명과 집사 1명이서 같이 지낸다고 한다. 이걸로 대충 상대의 집이나 가정형편은 안 셈이다.

“곧 있으면 점심시간이 끝나겠다.”
“응.”

  여자들의 말이다. 강찬도 고개를 끄덕이며 일어났다. 이제 다시 교실로 돌아가야 할 시간이 오고 있으니까. 그렇게 레이카와 시키가 먼저 옥상에서 내려갔다. 강찬은 원체 태평하게 가고 있으니 속도가 느렸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이유도 있었다.

“여기서 할까?”
“아니.”

  차가운 눈빛으로 자신을 노려보는 카가노 아이. 그리고 그것을 흥미깊게 쳐다보는 강찬과 미리내 장갑. 이윽고 충분한 공기가 둘 사이를 갈랐다. 아직까지 서로를 노려보는 둘. 그런 사이에 아이가 먼저 입을 열었다.

“강찬, 이제 그런 일은 하지 마.”
“싫거든요.”

-쾅!!

  무언가 얻어맞았다. 이미 아이의 손에는 하나의 둔기가 들려있었다. 그녀의 트레이드 마크인 날이 바짝 선 둔기가. 그럼에도 아이는 그것을 노려보고 있었다. 태연하게 뺨으로 둔기를 막고 있는 그가 말이다. 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은 그가 말했다.

“난 보통사람이라고. 좀 치워줄래, 이것 말이야.”
“이미 보통이란 범주를 넘었어.”
“쯔쯧. 틀렸어. 난 아직까지 보통이야.”

  그러면서 오른손을 보여준다.

“하지만 보통 사람이지만, 아이템 빨로 이렇게 막은 거지. 이제 나에게는 실세의 공격은 통하지 않아. 그래, 실세의 공격은 말이야.”

  아자투시온의 가호. 미리내가 자기 전에 그렇게 말했다. 앞으로 자신이 책임을 진다는 의미로 그것은 자신에게 언제나 진실만을 말할 것을 서약하고, 계약했다. 그리고 동시에 주인인 그에게 가호를 붙여주었다. 오직 자신들 일족을 제외한 모든 존재에게 상처받지도, 충격도 받지도, 간섭도 받지 않는 저주 같은 가호를.

“할거냐?”
“계속 할 거다. 돈이 된다면 언제든 주인 없는 보물을 팔고 돈을 챙기지. 단지, 그렇게 지낼 뿐이야. 다른 사람에게는 피해를 주지 않아. 다만, 그것도 내가 아는 사람들 한에서 말이야.”
“어쩐지.........”

  아이는 둔기를 거두었다. 그리고 강찬을 지나쳐 옥상에서 내려갔다. 강찬 역시 옥상으로 내려가면서 그녀에게 말했다.

“하나 말하지만 만약 그 일이 너에게 피해가 온다면 무조건 그만할 거야. 너에게 피해가 입힐 일만 말이야.”
“그렇군.”

  저 뒤틀린 성격. 그것이 강찬이다. 아이는 차갑게 쏘아붙이고는 다시 계단을 내려가기 시작했다. 그 전에 그를 보지도 않고 쏘아붙였다.

“이사장님이 전하래. 지금 이사장 실로 오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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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에?”
“다시 말해서 그런 것이다.”

  초록색 머리를 쓰다듬으며 이사장이 말했다.

“강찬, 너는 앞으로 아룡군에 가입하고 동아리 하나를 만들라는 것이다.”
“싫어어어어!!!”

  어느새 이사장의 빼도 박도 못한 전언을 들은 채, 그가 책상에 엎어져 있었다. 훌쩍거리는 얼굴로 이번 쉬는 시간에 넋두리를 뿜으면서 말이다. 그의 곁으로 토우야나 다른 학생들이 몰려 왔다.

“결국에는 아룡군에 가입당하구나, 찬아.”
“동아리도 만들어야 한다니......... 이제 어떻게 할 거야?”

  아리히코가 천역덕스럽게 말했다.

“별 수 없지. 아룡군 멤버들은 당연히 가입해줘야 하고.......... 일단 동아리 주제는 알아봐야지. 부활 시간도 1시간 뒤니까.”
“나도 들어갈까?”

  치도리가 강찬을 다독이며 말하자, 그는 고개를 설레설레 흔들었다.

“안돼. 치도리하고 소스케는 학생회 소속이야. 마음은 고맙게 받을게. 그리고 이번 일은 좀 많이 관련된 것이라 들어올 학생들이 적으면 골치가 아파.”
“설마, 예전에 있었던 일들을 다 몰라주는 대신에 한 거야?”
“응.”

  혀를 찼다. 설마 이사장이 그렇게 그에게 말할 줄이야. 강찬은 몇 개월 전에 그 사고를 낸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그러나 실제적으로 보면 그것은 강찬에게 불쾌한 일이었고, 다른 학생들도 그걸 잘 알고 있었다. 다만, 그것을 입 밖으로 꺼내지 않았고 실제로 강찬에 대한 반항심에 말하지 않은 것도 있었다.

“이사장님도 너무했다. 그것보다 부할 멤버가 몇 명이 더 필요해?”
“아룡군 바보들을 제외하고 5명 더. 오버해도 좋으니까 아무튼 만들고 잘 활동하래. 망할 이사장........”

  전부 고개를 끄덕였다. 그 심정을 이해하니까. 아무튼 그렇게 강찬은 1시간 뒤를 생각했다. 오늘 안으로 무조건 동아리를 만들고 멤버를 모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망할, 퇴학 조치라니.........”

  그렇게 1시간의 카운트다운이 시작되었다.

ps.
인물 소개는 후편에서 계속.
후편에는 메카물이 나올 것입니다. 네, A하고 J 쪽 등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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